MACHINERY
SPECIAL THEME
 
홈으로이메일사이트맵
 
M&T MAGAZINE
국내외 기계산업 및 최신 기술의 동향과 발전방향을 심층적으로 진단한다
HOME > 월간MACHINERY > SPECIAL THEME

그 기업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금형의 수요창출을 위한 조건들 (1) :? 금형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략

‘금형 없이 제품 없다’는 말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금형산업은 대표적인 수주방식의 사업으로 모든 제품을 만들고도 제품의 주인은 아니었다. 모든 제품을 만드는 금형산업은 애초 이를 상품으로 기획하여 자기 브랜드화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금형기업이 자기 브랜드의 상품을 내놓는 사례가 눈에 띈다. 지난달 열린 「부천국제금형 컨퍼런스2019」가 ‘금형산업 해외진출 및 수출전망’이란 주제로 열렸다. 키워드는 ‘해외 진출과 수출’인데, 내수부진 등을 고려하여 주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하여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자’라고 확대 해석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역시 내용은 스마트한 공장에서 스마트한 금형을 만드는 것, 이 기술과 환경을 바탕으로 무한히 쓰이는 금형을 어떤 제품에 적용할지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역량 등을 다뤘다.

글/ 신동완 기자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치사슬을 어떻게 통합할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용주 박사는 4차산업혁명은 매우 많이 거론되는 이슈지만 본질보다는 부대하는 기술, 즉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바로 연상하기 때문에 이 것이 갖고 있는 본질을 놓치는데 이부터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용주 박사는 “4차산업혁명의 개요를 살펴보면 밸류체인을 어떻게 글로벌하게, 유연하게 통합할 것인지가 핵심으로 짜여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을 자기 한 기업에서 만들 수도 있지만 다양한 가치사슬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가치사슬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특히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4차산업혁명의 본질이라고 봤다.

가치사슬의 연결과 통합은 생산설비, 가공 소프트웨어, MES, IoT와 같은 솔루션이 데이터로 연동하여 의사결정까지 통합하는 수직적 통합과 수주에서 완제품 생산, 출하·유통·서비스에 이르는 가치들을 통합하는 수평적 통합이 있다며 이들을 ‘T 字’형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독일에서 2010년 초반에 스마트공장 이슈가 나왔는데, 독일에서 통용하는 스마트공장 개념 혹은 범위는 대략 세 가지라며, 가장 먼저 우리가 알고 있는 제조현장의 수직적 통합을 들었다. 이는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과 같은 개념이다. 제조공장의 샵플로어에서 다양한 센서나 제어, MES, ERP, 그리고 데이터를 모아서 클라우드에서 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일 등이 수직적 통합이다. 이런 수직적 요소들을 어떻게 통합하고 연결하여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내릴 것인지 대한 관점에서 수직적 통합은 중요하다.

다른 하나는 4차산업혁명의 본질을 언급할 때 나온 가치사슬의 통합을 말한다. 제품을 만들 때 가치사슬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여 물류, 유통까지 이어지는 관점에서는 이 과정들이 수평으로 이어진다. 이 수평적 가치사슬을 어떻게 연결, 통합할 것인지를 말한다.

세 번째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End-to-End Engineering(엔드 투 엔드)’ 통합 관점이 있어야 한다. 기업 간의 협업 관점일 수 있으며, 제품 개발을 위한 가치사슬의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와 다른 변혁기, 가치사슬 연결이 중요

조용주 박사는 “이 세 가지 축을 항상 염두에 두고 어떤 기업이든지 내가 어떤 기업과의 협업관계에 있는지, 그리고 그 가치사슬은 어떻게 되는지, 또 공장의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하여 클라우드까지 통합할 것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새로운 관점에 따라 공급망형태도 변화했다. 공급망 형태는 과거 전통적으로 일직선으로 진행됐는데, 이제 네트워크 형태로 진행되는 변혁기를 맞았다. 즉 전통적인 선형 형태의 공급망은 시스템과 프로세스 통합을 통하여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달성하기 위해 공급자와 고객이 협력할 수 있는 디지털 공급망 형태로 변경된다는 것이다.

조 박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았지만 그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면 스마트공장도 생산성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지적한다. 국내 금형산업도 현재 생산성 측면만이 강조되어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흔히 금형산업 스마트공장은 단위설비인 금형가공기계들에 센서를 달아 데이터를 구하고 설비를 모니터링하거나 시각화하려 하지만, 이는 국내 솔루션 공급업체들이 단편적 솔루션의 효용성만을 강조한 판매전략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스마트공장은 이 솔루션들의 활용이 개별 기계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수주, 제조, 판매 등 가치들의 연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 간의 협업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선진국 공급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 개발과 판매전략에서 이미 나타나듯 공장을 통째로 판매하는 일도 있다는 소개다. 이미 하나의 공장이 상표등록되어 상품으로 나온 사례도 있다. 이는 개별 솔루션의 도입과 단선적 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조행위의 전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것이 스마트공장의 목표가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조용주 박사는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공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기술 분류 측면에서 이들은 구별된다. 먼저 4차산업혁명은 이전의 생산자동화 시대와 크게 다른 점이 글로벌 밸류체인을 유연하게 통합하는 본질적 차이를 보이고, 이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4차산업혁명의 주요기술은 CPS, IoT, 스마트팩토리, 인터넷 서비스를 든다. 이외 주요 기술들이 제외됐는데, M2M은 사물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고, 스마트 생산은 CPS의 하위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독립적인 기술로 고려되지 않았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의 경우, 4차산업혁명 구현을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이터 서비스 개념으로 간주되어 고려되지 않았다.

4차산업혁명의 6가지 설계원리도 있다. 상호 운영성, 가상화, 분산화, 실시간 능력, 서비스 지향, 모듈러화를 말한다.  

4차혁명기술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의 관계는, 스마트팩토리도 4차산업혁명에 가장 중요한 하나의 기술로 볼 수 있지만, 제조분야에 적용하는 스마트팩토리 측면에서는 나머지 기술이 스마트팩토리에서 구현되는 형태다. 대분류는 4차혁명기술과 스마트팩토리가 있고, 그 외 CPS, IoT, M2M,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 등이 서로 연결되는 관계다.

스마트팩토리를 4차산업혁명과 연계하여 결론지으면, 앞서 말한 세 가지 축의 개념을 정의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즉 ‘End-to-End Engineering’을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위한 제품개발 가치사슬의 통합, ‘수평적 통합’을 기업들 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생태계 구축, ‘수직적 통합’을 유연하고 재구성 가능한 제조시스템 구현을 위하여 제조현장의 센서 신호를 ERP까지 수직 통합하는 개념으로 정의한다.

 

스마트팩토리의 브랜드화, 공급기술 의존의 문제

조 박사는 4차산업혁명기술과 스마트팩토리가 대표적으로 운영되는 독일의 경우를 사례로 들어 소개했다. 스마트팩토리로서 대표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것이 독일의  SmartFactoryKL이 다. 이 공장은 스마트팩토리의 주관기관에서 테스트베드나 다양한 공장을 만들어서 시험하고 검증하는 공장이다.

SmartFactoryKL는 이미 상표등록 표시에서 보는 것과 같이 독일의 브랜드다. 스마트팩토리 브랜드를 팔겠다는 것으로, 최근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의 해외 의존도 문제가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보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만하다.

이미 스마트팩토리는 독일이나 미국, 일본 등이 자기들 기술을 팔고자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독일은 이 브랜드로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이 공장을 만들면서 다양한 하드웨어 공급기업들, 페스토, 하르팅, 렉스로스, 그리고 소프트웨어 공급기업들이 참여하여 하나의 공장에서 공급기업 솔루션을 테스트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여기서는 독일의 표준기관들도 참여하는데 참여기업들은 자기들이 만드는 브랜드를 표준화까지 연결해서 팔겠다는 것이다. 조 박사는 이들의 이런 시도는 우리에게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고 했다.

 

어떤 공장이 살아남을까?

조용주 박사는 맥킨지에서 2015년에 나온 자료를 인용하여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공장 세 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대량생산하는 노동집약적 공장, 두 번째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바로바로 만들어 주는 스피드 공장, 세 번째는 공장 자체를 판매하는 공장이다.

첫 번째, 봉제공장이나 신발공장 등 대량생산과 노동집약적 산업이 미래에도 살아남는 공장으로 꼽는 이유는 여기서 자동화나 스마트화한 공장일 것을 전제로 한다. 노동집약적 공장임에도 스마트공장을 지향하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박사는 이런 공장의 사례를 베트남 JUKI 공장을 들었다. 일본 기업 JUKI 베트남 공장은 가방과 의류를 만드는데, 자동화를 통해 스마트화를 지향한다. 노동집약적 산업을 고부가가치 공장으로 바꾸는 일을 진행하고 있고, 멕킨지는 미래에 살아남을 세 가지 공장 유형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두번째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바로바로 제공하는 스피드공장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 리복의 리퀴드 팩토리가 대표적이다.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는 미싱과 로봇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신발은 바로바로 만들어 준다. 신발을 만드는 것은 금형이나 프레스 봉제, 사출, 장치산업이 섞여 새로운 가치사슬을 만드는 형태도 잘 보여준다.

아디다스의 사례는 자판기 같은 신발 제조 시스템을 탄생시키고, 이런 시도들은 신발을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지만 공장을 팔 수도 있다는 데까지 나아간다. 조 박사는 “아디다스가 스피드 팩토리를 팔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데, 국내에서 신발을 만드는 회사는 강남 쪽에 이런 매장을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박스형 공장은 헬스케어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따라서 금형산업도 생산에만 매몰되지 말고 협업 등 밸류체인을 모두 망라하여 보면 새로운 사업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제품 생산공장은 실제 여러 사례로 나타난다. 조박사가 소개한 실제 사례의 또 하나는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개인 피부에 맞는 스킨, 크림로숀 소형 공장인 ‘스킨메이드’가 있다. 마치 자판기 같은 ‘공장’에서 고객에 맞는 크림을 만들어 바로바로 판매하는 형태다.

유사한 형태의 국내 사례도 소개됐는데, 아람 휴비스의 개인 맞춤형 화장품 공장이다. 이 사례는 피부나 모발 등을 진단하는 모바일 피부 진단기를 통해 처방을 만들면 각각에 맞는 원료를 생산하는 맞춤형 공장까지 갖춘 사례다. 말하자면 도심형 스피드팩토리라 할 수 있다. 24시간 내에 고객에게 맞는 옷을 만들어준다는 스피드팩토리 사례도 있다. 이는 생산기술연구원에서 시도한 의류 맞춤형 스피드공장 사례다.

마지막 세 번째 유형은 공장 자체를 파는 것이다. 제품을 팔 수도 있지만 대형 조선이나 플랜트 공장이 아니라 소형의 부가가치가 있는 공장도 팔 수 있다. GE KUBio에서 개발한 박스형 공장처럼 공장을 판매할 수 있는 사례다. 박스형 공장은 기성품 모듈공장을 서비스한다는 개념이다. 확장 가능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사전 제작된 시설 및 공정 솔루션이며, 미리 검증된 모듈형태의 유닛 및 가공장비는 고객이 지정한 장소로 이송되어 조립되고, 14개월~18개월 이내에 공장 가동준비가 가능한 형태다.

조 박사는 “독일에서는 마이크로팩토리 같은,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금형산업뿐만 아니라 우리가 전통적으로 잘했던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독일의 사례이긴 한데, 이런 예는 노동집약적 전통산업에서 이미 나타난다. 조 박사의 소개에 따르면, 가방의 가죽을 자르는 재단기와 재봉기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바늘의 파손을 예측하는 등 설비 데이터를 센싱하여 그 데이터로 재봉기 밸런스를 잡는다든지, 설비고장을 예측하는 일까지 한다. 고가장비가 아닌 가죽 절단 장비를 고객에 최적상태로 제공하는 것까지도 해내고 있는 것이다. 향후 가방을 만드는 설비를 전체를 사물인터넷 방식으로 바꾸고 싶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니 진행여부가 주목된다. 어쨌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4차산업혁명이나 스마트공장 기술들이 도처에서 활용하는 사례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형산업 스마트공장 추진 전략

금형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은 정부에서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조 박사는 ‘스마트공장 구축은 기업만의 의도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솔루션 공급기업들, 정부의 적절한 역할, 대학과 출연연구소들의 역할이 연계되어 환경이 만들어져야 원활하고 원하는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이 구축될 것으로 봤다.

조 박사는 금형산업 스마트공장 추진전략은 앞의 맥킨지 보고서대로 대량생산하는 공장,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주는 공장, 공장을 판매할 수 있는 공장 등을 추구하는 전략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 박사는 이 세 가지를 금형산업 스마트팩토리의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조 박사는 우선 스마트팩토리에서 공급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에서 이미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같은 공급 솔루션을 믿고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면 스마트공장을 만들 때마다 외국 브랜드에 의존하여 구축하고,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악순환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의 스마트팩토리 공급 솔루션과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OEM 기업이든 ODM 기업이든,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이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서로 만들 수 있게 협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전통산업에도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이들 공장이 스마트해지는 전략을 가져야 하고, 스피드한 공장을 추구하는 전략도 필요하며, 공장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등의 다양한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조 박사는 이는 정부의 역할이나 출연연구소 역할일 수도 있겠지만, 기업들도 자신의 사업과 구축할 스마트공장을 단순히 생산성 측면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 금형은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떤 브랜드가 내 금형이 적용되어 새로 탄생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 테스트 공장의 필요성

금형산업 스마트공장은 다양한 접근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는 만큼 다양하게 검증되어야 한다. 조 박사는 스마트팩토리 모델공장을 구미에 구축한 적이 있다며, 이런 테스트공장의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다양한 형태의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모델 공장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급산업의 개발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개발한 솔루션을 검증하고 이들을 연결하여 모델로 제시하는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모델공장)가 적용산업별로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박사는 2017년 4월 생기원 조 박사 팀이 구축한 구미 정밀모터생산 데모공장을 예로 들면서 “테스트베드는 핵심기술 검증용 실험공장 개념이자 스마트공장 공급산업과 수요산업을 연결하는 교량”이라고 말했다.

조 박사는 테스트베드를 활성화하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는 대여 서비스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공급산업 핵심기술의 인증과 상용화 지원사업도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 정밀모터 생산 테스트베드는 산업용사물인터넷, 가상-실제조설비 연동형 CPS 모델링/시뮬레이션기술, 이산공정 적용 생산실행 시스템, 전력설비 감시 시스템, 사물인터넷 플랫폼, 산업용 가상/증강현실, 빅데이터, 고장진단 및 예지보전 플랫폼 등 13개 스마트공장의 국내개발 핵심기술로 구축한 모델공장이자 시연을 위한 데모공장이다. 여기서는 공급기술의 검증과 모터생산의 스마트공장 데모가 이루어지는데, 산업별 생산방식이 다르고 적용 솔루션 변화가 필요한 다른 유형의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가 확대되어 수요산업과 공급산업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사업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박사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스피드 팩토리의 운동화나 맞춤형 화장품 공장에서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즉 이들이 운동화나 화장품을 팔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자판기 같은, 혹은 박스형  공장을 만들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 박사는 우리가 잘하는 것, 예로 김치공장을 스마트화하면 공장 자체를 판매할 수도 있다며, 스마트공장의 수요-공급자 간의 협업, 기타 가치사슬 상의 협업이 중요 전략 포인트라고 봤다.

이런 측면에서 금형산업은 금형을 납품하는 것을 넘어 금형을 잘 만드는 공장을 지어 판매할 수도 있다고 봤다. 금형공장을 스마트하게 할 수 있는 방법론과 기술들을 엔지니어링 형태로 팔 수 있는 것들이 중요한 전략 포인트라는 것이다.

 

금형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프로젝트 진행 현황

금형산업의 스마트공장을 위해 정부와 출연연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 박사는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기술연구원이 수행하는 과제를 소개했다. 소개한 과제는 모델공장 형태의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모델팩토리 생산관리 시스템은 금형수주부터 성형까지(트라이아웃)의 가치사슬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또 설비에서 올라오는 데이터를 어떻게 클라우드 같은 상위단에 연결하여 의사결정 내릴 수 있게 하게 형태 구축할 것인지를 진행하고 있다.

조 박사는 모델팩토리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여러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여 금형산업의 스마트팩토리 표준 모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협업에 대한 시스템들, 빅데이터들과도 연계하는 것들을 말하는데, 현재 이를 진행하고 있다.

조 박사는 “금형산업 실제 환경은 어렵다”며, “설비에 대한 데이터 인터페이스에 대한 부분 등을 실제 환경을 고려하여 진행하다보면 다른 인프라가 없다는 것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 박사의 말에 따르면, 공장의 스마트화는 적어도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것들이 있는데, 예로 무선 네트워크가 없이 사물인터넷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 박사는 그래서 최근 공장동 3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도 기본적으로 구축하고 설비에서 올라오는 전력 데이터를 IoT 플랫폼에서 모을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대시보드 형태로 통합하는 시스템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대시보드는 최근 기술인 VR이나 AR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여 설비의 부하라든가, 설비 가동시간, 가동여부, 공구마모 상태, 윤활유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플랫폼 같은 데에 연결시켜 원격지에서도 공장의 상황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금형산업 스마트팩토리 표준 모델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형산업 스마트팩토리 표준모델 구축은 ‘모델팩토리 통합관리 시스템’과 ‘금형 스마트화 표준 프레임워크’, 모델팩토리 IoT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이 세 분야의 과제는 수행 주체가 다르다. 생산기술연구원이 맡은 적용기술은 모델팩토리에서 생산관리 시스템을 이들 수주, 설계 데이터와 연결하는 것이다.

조 박사는 “금형제작에서 각기 다른 설비들, 예컨대 CNC 장비와 방전가공기 등과 같은 이기종 설비, 혹은 제조사가 다른 기계들의 데이터 수집과 관련한 기술 등 생산관리와 관계된 모든 요소를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이를 수주, 설계 등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금형제조 현장에서는 이기종 장비들을 PLC에서 어떻게 인터페이스 할 것인지, 센서의 적용은 어떤 기술을 활용할 것인지를 모델이 필요하다.

최근 이 기종 설비들의 데이터를 뽑아 통합하는 문제가 이슈로 부상했는데, 프로토콜(각 설비들의 컨트롤러, MT-Connect, OPC, UA 등)의 통합의 문제를 말한다. 조 박사는 스마트공장은 데이터들의 연결이 핵심이므로 데이터를 어떻게 얻고 저장, 분석해야 하는지 올해부터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금형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그 중 하나가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형의 스마트 생산은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지만 새로운 기술들이 부상하고 이들을 적용하는 데는 다른 기술과의 연계성과 안전성 등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금형제작 현장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인 인공지능, 비전기술의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것들까지 통합한다면 하나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금형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면

조용주 박사는 금형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면 ‘새로운 모델을 잘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금형만을 잘 만들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금형을 어떤 브랜드에 적용할 것인지 찾아야 한다. 나아가 금형산업이 스스로 브랜드를 창출해야 한다. 금형은 모든 것을 만드는 기본이어서 새로운 제품화가 가능하여 이를 금형산업이 다른 산업에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금형산업은 제품화가 가능한 아주 좋은 산업이다. 이를 다른 산업에 제안하거나 자신의 브랜드는 만드는 것은 새로운 금형의 수요를 창출하는 일이다.

두 번째로 조 박사는 “금형공장을 스마트하게 만들어 이를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형업체가 금형을 스마트하게 제조하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굳이 금형을 안 만들어도 제조기술이나 금형 스마트공장을 지어 판매할 수 있다. 베트남, 중국, 동유럽에 금형공장을 스마트하게 하려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엔지니어링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조 박사는 “금형산업이 금형제작에 4차산업혁명 기술이나 스마트공장을 도입하여 스마트한 금형생산을 넘어 새로운 사업 브랜드를 제안하고, 스스로 브랜드를 창출하며, 구축한 스마트 공장을 엔지니어링 형태로도 판매할 수 있는 데까지 인식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