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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업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CORRON코론 … 공작기계 토털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엑스론코리아가 코론(CORRON)으로 사명을 바꿨다. 엑스론 공작기계의 한국지사 관계를 청산하고 독일의 OPS-INGERSOLL(오피에스 잉거솔) 장비를 런칭하여 코론의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했다. 코론의 김진일 대표이사는 “자체 개발한 정밀 머시닝센터가 외국산을 능가하거나 동등한 수준이어서 수입산 기계 공급이 무의미해졌다”고 했다. “다만 자체 생산하지 않는 대형 머시닝센터와 방전가공기를 런칭하여 공작기계의 토털 공급 라인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글/ 신동완 기자

 

CORRON, 정밀가공 공작기계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

정밀한 부품이나 금형을 가공한다는 정밀 공작기계를 정의하기는 어렵다. 가공물 형상이나 코어의 크기, 표면 거칠기 등을 나타내는 수치는 갈수록 작아져 미크론 시대가 왔는가 하는 사이 나노 시대를 열었고, 앞으로도 어떤 수치나 단위가 정밀도를 재는 척도로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어떤 부품과 금형을 가공하느냐에 따라 기계의 정밀도를 가늠할 수는 있겠는데, 주사바늘을 패치형태로 가공한다는 의료산업 부품가공용 기계들이 대표적 정밀기계라 할 수 있고, 반도체 장비 부품가공용, 모바일 기기의 광학 부품가공용, 또 흔히 대면하는 자동차 라이트 반사경을 성형하는 금형가공용 기계도 정밀 공작기계라 할 수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국내 공작기계 메이커에서는 정밀 공작기계를 만들지 않는다. 여기서도 ‘정밀하다’는 수준이 논란거리일 수 있지만, 방전, 연삭 등 후가공을 최소화하는 기계여야 하고, 동급의 외국산에 비해 이런 기능과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아야 할 조건이다. 납기나 생산성, 가공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러 공정을 거쳐 매우 천천히 부품을 깎으면 원하는 정밀 품질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정밀부품 가공시장이 작고 그나마 외국산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여 국내 공작기계 메이커들이 매력을 느낄 사이도 없었던 것 같다. 

이미 잘 알려진 야스다, 도시바, 미크론, 엑스론 등이 정밀 공작기계를 대표하는 세계적 브랜드들인데, 그간 국내 판매도 활발했다. 엑스론 장비는 지금의 코론이 엑스론코리아라는 사명으로 올해 4월까지 국내 공급을 담당했다. 정밀금형 가공업체들에게 주로 판매했는데, 이 업체들은 자동차의 램프 반사경 금형가공에 많이 활용했다.

코론은 엑스론코리아라는 사명을 쓰던 때에 엑스론 장비에 맞먹는 정밀 가공기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4월 SIMTOS에 이 기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코론의 김진일 대표이사는 ‘국산화가 갖는 장점은 동등한 기능에 월등한 가격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간 외국산 정밀가공기가 국내시장을 장악하던 때와는 사정이 많이 달라질 겁니다. 우리가 개발한 초정밀 기계의 기능 일부는 외국산을 능가하는 것도 있고, 동등한 수준입니다. 개발 초기와는 달리 이제 가공사례와 납품사례 등 고객들이 비교하고 참고할 만한 데이터들이 축적되어 있어 인지도와 신뢰도도 크게 제고됐습니다. 무엇보다 고가일 수밖에 없는 외산장비에 비교되는 가격에 전망이 밝습니다.”

국산 초정밀 가공기 S/G Line

일부 기능이 외산을 능가하고 전반적으로 동등한 수준의 기계를 생산하는데, 동급 기계의 국내 지사를 맡을 필요가 없어 코론은 엑스론과 결별했다. 다만 대형 머시닝센터와 방전기 등 코론의 장비 라인업에 필요한 기계를 런칭했다. 메이커는 OPS-INGERSOLL(오피에스 잉거솔), 독일 기업이다.

코론이 한국의 정밀 절삭기계 시장에서 외산장비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장비는 무엇일까? 지난해 SIMTOS에 이어 올 3월 INTERMOLD에도 출품한 S Line과 G Line이다. 당시와는 모델명이 다소 다른데,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시리즈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 개발한 장비는 초정밀 금형을 가공하는 모델들이 계속 생산되면서 S Line으로 라인업됐고, 그라파이트 및 세라믹, 유리 가공에 최적화한 기계 라인업이 현재의 G Line이다.

S Line/G Line의 기계 본체는 폴리머 콘크리트로 제작한다. 진동감쇄가 뛰어난 폴리머콘크리트의 베드 적용은 기계진동에서 오는 정밀가공 저해 요소를 제거한다. 또 주물로는 할 수 없는 배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모든 발열 부위에는 냉각 채널을 구성했다. 정밀가공을 어렵게 하는 진동과 발열 대책이 거의 완벽하다. 

장비들은 3중 정밀 냉각을 적용한 리니어모터를 채택하여 X, Y, Z축 방향 가속도 1.7G 이상을 실현한다. 모든 축의 구동부와 머신 베드는 정밀 냉각기능을 적용하여 최상의 정밀도를 내게 했다. 제어는 최신 세대의 하이덴하인 컨트롤러는 탑재했으며, ±0.1℃의 초정밀 냉각기술을 기본적으로 적용했다.

주축은 오일 누유가 없는 신형 스핀들을 적용했다. 공구자동교환 장치(ATC)는 더블 그리퍼 방식의 30 포지션 툴 체인저다. 무접촉 광학식 레이저 공구 측정장치를 적용하여 공구마모 상태를 감지하고 Infrared Caliper로 탁월한 3D 정확도 및 반복정밀도를 나타낸다.

코론의 S Line/G Line은 개발과 양산에 이어 이제 납품사례와 가공사례가 쌓여간다. 김진일 대표는 ‘납품에 이어 실가공에서 좋은 사례가 나옴으로써 고객들의 신뢰를 받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 봄 금형전시회에는 S64 linear 장비와 이 기계로 가공한 자동차 램프 반사경 금형을 샘플로 전시했습니다. 여러 금형소재에 대응하고 금형의 경면품질 요구 등 고객의 요구 조건을 모주 만족시키는 가공 샘플이었습니다. 최근 라이팅 제품의 비구면 렌즈 금형, 모바일기기의 렌즈 금형 등 정밀금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때여서 관심을 끌었죠.”

올 INTERMOLD 전시회의 금형가공기 출품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자동차 라이팅 부품 금형용 정밀 가공기들이 대거 전시됐었다는 점을 꼽는데, 코론의 S64 linear는 외국 장비 일색이었던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국산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코론의 가공 샘플은 외산 장비에서 가공한 샘플의 품질을 넘어서거나 동등한 수준임을 입증했다.

S Line은 실제 기계 퍼포먼스도 외산 장비와 똑 같은 수준이다. 예를 들면 외산 장비가 램프 반사경 금형의 무사상 공정을 크게 강조하는데, S Line 역시 이 금형을 동시 5축으로 가공한다. 똑 같이 PCD 공구로 정삭하여 사상공정을 한 기계에서 마무리한다.

 

OPS-INGERSOLL 대형기계와 방전기 런칭 

코론은 자체 개발한 S Line과 G Line이 외산 장비 몫을 해 나감에 따라 동급 기계의 수입을 중지했다. 다만 공작기계의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해 대형 머시닝센터와 방전가공기를 수입하여 공급한다. 메이커는 독일의 유명한 OPS-INGERSOLL(오피에스 잉거솔)이다. 김진일 대표는 ‘공작기계 구색력이 치밀해야 판매에 유리하다’고 했다.

“요즘은 한 업체에서 원스톱으로 기계가공 장비를 구매하기를 원하는 고개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공급기업도 없는 것 없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장비 라인업을 갖추면 좋습니다. 우리가 이미 초정밀 가공기를 시리즈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지만 대형장비가 없고, 엑스론과 지사 관계를 청산하면서 방전가공기가 라인업에서 빠졌습니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품질은 물론 인지도가 높은 메이커 브랜드를 물색한 것이 오피에스 잉거솔입니다. 이 기업을 평가하기를 혁신적인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 말합니다. 20년 넘게 전문가들이 기계를 개발하는데 남다른 혁신성을 투사해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 기능의 장비개발을 선도하는 회사라고들 평가 합니다. 아직 국내에는 많지 않은 납품실적을 갖고 있지만 평가는 좋습니다. 이 평판 때문에 금형업체에서 벌써 방전기 오더를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오피에스 잉거솔은 금형을 비롯하여 항공우주 부품가공을 위한 대형기계, 치과 및 의료기기 부품을 위한 중소형 장비, 광학·정밀부품·마이크로 스케일 가공을 위한 소형장비까지 광범위한 적용산업에 대응하는 기계를 생산한다.

초정밀 머시닝센터 V 라인(V5~V9)은 진동흡수 능력이 뛰어난 폴리머 콘크리트 베드로 제작한다. 동적 강성이 완벽하며 기계는 듀얼 드라이브 컨셉의 갠트리 타입이다. 이 기계의 혁신성은 스마트팩토리 컨셉으로, 자동화 시스템과 연결성을 강조한 점이다. 모든 기계가 단일 기계, 셀 또는 라인 자동화 등에 맞게 준비되어 있다. 오피에스 잉거솔은 자동화, 측정기, 클리닝 스테이션 및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체 프로세스 체인을 제공한다. 또 공구나 공작물은 여러 측면에서 로드할 수 있는 구조로 작업자의 접근성을 제한하지 않는다.

오피에스 잉거솔의 방전가공기 역시 열대칭 구조의 갠트리 타입이다. 방전기 시리즈 G 라인(G400~G1400)은 동시 6축 제어가 가능한 자체 컨트롤러를 쓴다. Z축만 이동하는 기계와 차원이 다르다. 한 번의 클램프 셋업으로 모든 면의 공작물을 가공할 수 있다. 따라서 유휴 시간은 줄고 무인가공 시간은 증가한다.

머시닝센터가 그렇듯 방전기도 현재 산업의 화두로 삼고 있는 초연결시대에 대비했다. 단일 기계, 셀 또는 라인 자동화 시스템과 쉽게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전극은 1분 안에 교환이 가능하고, 최대 232개의 전극과 10개의 공작물 팔렛을 구성할 수 있어 가공시간은 극도로 짧아진다.

 

공작기계의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해 

코론은 오피에스 잉거솔의 대형 머시닝센와 방전가공기를 들여와 공작기계 공급기업으로서의 구색력을 강화했다. 국내 금속가공 업계는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 자동차의 생산 대수를 줄이고 있는 터라 의료, 모바일, 항공산업 등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건설기계 부품 가공업계를 보면,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김진일 대표는 ‘기계가공 업계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데 공작기계 공급업체로서 발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품생산 업체들이 자동차, 항공, 일반기계 등 여러 산업에서 수주를 다변화한다면 기계 공급업체도 이에 맞춰 구색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머시닝센터, 방전가공기, 레이저 가공기 등 품목이 많아야 하고, 초정밀에서 범용까지의 장비와 소형에서 대형까지의 기계 등을 원스톱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도 오피에스 잉거솔의 장비를 선택하여 라인업에 올렸습니다. 특히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라는 스마트 공장에서 공작기계가 다른 기계나 자동화 시스템과 연결되려면 이 분야를 선도하는 독일 장비가 적격이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예상대로 오피에스 잉거솔의 장비는 기계자체의 성능 외에도 자동화 시스템과 연결성 측면에서 선도적입니다. 금형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경영환경 변화가 자동화와 무인화, 나아가 스마트화를 앞당길 것인데, 여기에 잘 대응하는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